1. 2019년 말부터 멈춘 시간들 중국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돌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당시 심리 여왕은 유럽에 있었습니다. 그저 중국에나 있을 법한 해프닝이라 생각하며, 제가 염려했던 것은 그곳에서 저를 특정 아시아계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것뿐. 그 이후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코로나에 긴장하며 살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일상생활이 마비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소홀한 관계가 하나 둘 늘어 갔으며, 정체된 소통은 심리적 위기까지 가져왔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무력감을 나타내는 신조어까지 생겼고 우리는 이를 '코로나 블루'라고 불렀습니다. 이렇게 2019년 말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이 멈춘 듯했지만 어느덧 올해도 달력 두장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본론에 앞서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