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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며 위로하는 글

심리여왕 2021. 10. 28.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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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년 말부터 멈춘 시간들

 중국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돌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당시 심리 여왕은 유럽에 있었습니다. 그저 중국에나 있을 법한 해프닝이라 생각하며, 제가 염려했던 것은 그곳에서 저를 특정 아시아계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것뿐. 그 이후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코로나에 긴장하며 살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일상생활이 마비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소홀한 관계가 하나 둘 늘어 갔으며, 정체된 소통은 심리적 위기까지 가져왔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무력감을 나타내는 신조어까지 생겼고 우리는 이를 '코로나 블루'라고 불렀습니다. 이렇게 2019년 말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이 멈춘 듯했지만 어느덧 올해도 달력 두장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본론에 앞서 어느 환경 어느 자리에 계셨을지 모를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2. 그동안 충족될 수 없었던 심리적 욕구, 통제감

 사람은 누구나 '통제감'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것이 가져다주는 만족감이란 뜀틀 9단을 처음 넘었을 때와 비슷한 짜릿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안한 상황일수록 일부러 통제감을 느끼고자 자신만의 장치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날 또는 중요한 시험에 앞서 루틴(routine)을 만드는 것 또한 하나의 장치입니다. 사실 여러분에게 일어난 만족스러운 일(결과) 앞에 어떤 사건(원인)은 처음에는 인과관계가 없는 그저 우연일 뿐이지만, 마치 연관성 있는 듯 반복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주체적이고 의도적인 선행 행동으로 멋진 결과를 도출한 나는 매우 성취감이 있고 자존감이 높은 멋진 사람일 겁니다. 이렇게 우리는 불안을 잠재우고 최선의 것을 도출하는 무의식적 능력이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이 우리의 능력마저 발휘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환경, 대인관계, 일, 금전적 여유, 기약 없는 시간, 심지어 결혼 등 모든 영역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불안은 높아지기만 했습니다. 

 

3.  위드 코로나 준비에 필요한 딱 하나의 마음가짐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나겠다는 다짐입니다. 학습된 무기력이란, 극복할 수 없는 환경에 지속 노출되어 본인에게 아무런 능력이 없는 것처럼 자포자기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서커스단의 코끼리를 들 수 있습니다. 새끼 코끼리 다리를 쇠사슬로 묶어 놓으면 처음에는 저항하지만 어떻게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것에 순응하게 되고, 그렇게 자란 성체 코끼리 다리에 새끼줄을 묶어 썩은 말뚝에 박아도 저항하거나 탈출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코로나로 인해 어렵고 힘들어진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시작되며 운동, 자격증 공부, 지금 칼럼을 읽고 있는 애드센스 블로그 운영 등 많은 사람들은 자기 통제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무언가 성취를 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는 분이 계시다면, 지금 바로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아래 저의 영역도 매우 작고 소중하답니다. 모두가 원래의 생활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치고 무기력 한 정서를 거부하고 자신의 통제감에서 자신감과 활력을 얻는 시간을 꼭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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