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혼란: 원가족으로부터의 분리 결혼을 앞둔 30대 여자는 행복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예비신랑이 믿음직스럽고 좋은데 밉고 답답합니다. 엄청난 양가감정이죠. 누군가의 아내가 되는 것을 상상하며 한껏 들뜨다가 이내 침울해져 버리는 하루가 좀처럼 적응되지 않는 요즘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예비 신부님들도 저와 같으실까요?) 33년을 엄마 아빠 딸로 살아오면서 그저 '딸'이기만 했던 내가 결혼을 한다는 게 영 어색한 마음인가 봅니다. 20대 초반 독립을 해서 특별한 변화가 없음에도 말이죠. '원가족'은 자신이 태어난 가족으로, 나를 포함한 부모 형제자매를 가리킵니다. 결혼은 '생식 가족'이라고 하는데 배우자와 자녀를 일컫는 말이고요. 아직은 원가족으로부터의 안정감이 훨씬 더 큰 때인데, 심리학을 전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