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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4기, 어떻게 해야 할까? (증상, 병원 선정, 치료 절차 등)

심리여왕 2022. 10. 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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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제목 그대로 본인 또는 가족이 암 진단을 받게 되어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제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눈앞이 캄캄했던 몇 개월을 보내고 나니 조금이나마 마음에 여유가 생겨 글을 업로드하게 되었네요. 좋은 의료진과 적기에 치료가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2. 위암 증상 

 초기 위암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가벼운 문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고, 속 쓰림과 구토감이 들 때도 있으며, 식욕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식은땀과 어지러움을 느껴 어느 날은 계단에 걸터앉게 되는 증상도 있으셨다고 합니다. 위암은 주기적인 위 내시경으로 발견이 되며 초기 발견 시 완치가 되고, 또 절제 시 생존율 97%, 완치까지도 가능한 '효자 암'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않으시고 앞으로 있을 치료를 위해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3. 위암 판정을 받고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위암 판정을 지방에서 받으셨다면 저는 무조건 서울 상급병원으로 오셔서 정밀 검사 후 치료 계획을 잡으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소화기내과, 외과, 항암 등 많은 임상 사례를 가진 여러 의사 선생님들의 협진이 가능하고 수술 후 표적 항암 치료 등 다양한 추후 처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희 아버지도 지방 대학 병원에서 수술받으실 계획이셨으나 여러 후기와 주변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울에서 모든 치료와 수술을 진행하셨습니다.  아버지 위암 판정 소식을 듣고 제가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위암 명의'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유명한 몇 분이 계셨지만 제가 선택한 주치의 선생님은 노성훈 교수님 이셨고, 어디에 계신지 찾아보니 강남 세브란스 위장관외과에 계셨습니다. 그 후 노성훈 교수님의 기사, 유튜브 영상에서 수술 성공 사례, 위암을 대하는 자세 등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환자 본인도, 가족들도 무조건 수술할 수 있고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4. 초진 예약은 오전 시간으로 잡기 (중요)

  조직 검사를 통해 위암 판정을 받았다면 의사 소견서에 상급병원 외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으라고 합니다. (만일 외과 이관이 아니라면, 암은 소화기내과로 가셔서 진료를 보시면 되십니다.) 

초진 예약을 하려면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대표전화(원무과)를 이용하면 됩니다. 인터넷 예약은 회원가입(환자 본인 휴대폰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 대표전화로 유선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남 세브란스의 경우 전화 예약을 남겼더니 아침 8시경 회신을 주셨고 원하는 교수님이 계신지 물으며 초진 예약을 잡아주셨습니다. 되도록이면 초진은 아침 시간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위암은 초진 때 정밀 검사 후 일주일 뒤 검사 결과, 치료 스캐쥴, 수술 날짜 등이 정해지는 게 수순입니다.  첫 진료 때 금식 후 정밀검사까지 받을 수 있으려면 무조건 오전 시간대여야 합니다. 암이 진행되는 하루가 환자, 보호자는 영겁의 시간이기에 단 하루라도 소중히 써야 하니까요.

 

5.  초진 그리고 정밀 검사

 최근 코로나 이슈로 PCR 검사 (신속항원 검사는 안됩니다.) 후 초진 시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최근 49일 이내 코로나에 걸렸다면 별도로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는 병원마다 상이할 수 있으니 해당 병원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세요. 상급 병원 초진 시 필요한 서류는 진료의뢰서(요양급여 의뢰서) , 조직검사 슬라이드(염색 1장) 포함한 검사 자료, 약 처방전 등입니다. 

 병원 도착 후 원무과에서 접수 후 준비 서류를 제출하고 조직검사 CD만 환자나 보호자가 CD 등록기에 직접 등록합니다.(위 사진 절차대로 합니다.)

접수 및 수납을 따로 하지 않도록 원무과 접수 시 진료 하이패스를 신청하면 좋습니다. 진료 하이패스 신청하겠다고 이야기하면 신청서와 등록할 카드 정보를 기재하면 당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암병동 이동 후 주치의 교수님을 만나 면담을 하고 당일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CT, 엑스레이 등 정밀검사를 바로 받았습니다. 대부분 진행 순서대로 이루어졌지만 CT의 경우 예약 환자 결원 발생 시 받게 되어 오래 대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동안 금식하며 많은 검사를 버텨준 아버지와 그 옆을 대담하게 지켜낸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벌써 두 달 전입니다. 이제 치료의 첫 시작을 하시는 분께 오늘의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입원 절차와 수술 관련 내용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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