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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2번 유형의 연애

심리여왕 2021. 11. 1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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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니어그램 2번 유형의 특징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각 사람 유형에 맞는 선물을 주셨다고 합니다. 에니어그램에서는 이렇듯 9가지 유형별 특징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유형은 차차 설명하기로 하고, 저는 2번 유형으로 신이 저에게 주신 선물은 '사랑과 나눔'입니다. 2번 유형의 사람들은 사람에게 베풀고 나누기를 좋아하고,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것으로부터 가치감을 느낍니다. 때로는 무리를 해서라도 도우려 하고, 타인의 불행과 슬픔을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누구에게라도 애정 어린 마음을 주려고 노력하는 '가슴형 인간'이죠. 좋은 점만 나열하니 참 천사 같은 사람, 바로 나야 나.  

2. 부정하고 싶었던 나의 약점

 에니어그램은 자기 강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본인의 약점을 얼마나 잘 직면하고 수용하느냐에 따라 통합과 성장의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2번 유형의 약점은 지나치게 외부로 시선이 향해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자기 이미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번 유형은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렵습니다. 신이 주신 '사랑과 나눔'을 욕심부리지 않고 주어진대로 살아간다면 너무 행복할 텐데, 2번 유형의 약점은 바로 '교만'입니다. '내가 다 도울 수 있고, 내가 다 해결해 줄 수 있고, 나만큼 너를 도울 사람 없고, 내가 너를 이만큼 애정해'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대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상대방에게 마치 내가 은혜를 베푼 것 같은 착각으로 조종하려 합니다. (남자 친구에게 미안해지는 대목...) 일종의 보상심리도 작용을 하게 되는데, 분명 내가 한 모든 행동은 사랑해서 한 행동임에도 이에 못 미치는 상대방에게 화가 나죠. 하지만 이미지가 중요한 2번 유형은 화를 직선적으로 말하지 않고 돌려 말해 상대방에게 혼란을 줍니다. 자기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3. 에니어그램 2번 유형의 연애

 에니어그램 2번 유형은 헌신적이고 상냥하고 매력적이라고 평가됩니다. (내가 2번이라 이렇게 쓴 건 아님^^;) 관심 있는 대상이 생기면 열정적이고, 연인관계가 된다면 서로에게 돈독한 사이가 되고 싶어 합니다. 제가 남자 친구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서로에게 '관여'하는 관계인데, 좀처럼 그렇지 않을 땐 서운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관여는 사랑이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곧 애정의 척도라고 생각하기에 남자 친구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무엇이든 기꺼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손편지, 선물, 집밥, 심지어 그의 가족 그의 친구... 모두 돌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보조를 맞춰주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면 공격적인 반응으로 대응합니다. 물론, 수동 공격입니다. (내가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게 아닌 듯 마구 찌르기) 감정적인 호소를 주로 많이 하기 때문에 가슴형인 나를 머리형, 장형 등이 매우 피곤해 할 수 있는데 그 머리형이 바로 제 남자 친구입니다.(6번에 대한 설명은 다음 편에 하도록 할게요) 이렇게 감정적인 호소를 하다 보면 어느새 상대방을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4. 건강한 연애를 위해 기억할 것

  에니어그램 2번 유형이 건강한 연애를 하기 위해 기억할 점은, 타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맞추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지나친 애정과 보호가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고, 그만큼 기대하는 것이 충족되지 않을 시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외현화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인지해야 합니다. 또한, 나 스스로 지속적으로 반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 나를 먼저 돌보고 있는가?'입니다. 2번 유형의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은 에너지가 외부로 향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손상되는 줄도 모르고 애정과 나눔에 집중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번 아웃된 자기가 홀로 남겨짐을 느낄 때, 그것을 돌볼 힘조차 없어진다면 그것은 결코 행복한 연애가 아닐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의존성을 버리고 독립적인 개체로 기능하는 연인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인 그리고 부부가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이 일치하는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삶을 존중하고 서로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안정적인 관계 속에 공유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이는 자기 삶에 조금 더 집중하고 본인의 내면을 돌보며 힘을 길러야 함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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